글쓰기/글쓰기 연습 6

✍ 글쓰기 : 배려한다는 것

사람을 배려한다는 건 뭘까?오랫동안 나는 배려를 **‘내가 조금만 참으면 되는 일’**로 이해하고 있었다.조금 양보하고, 말을 아끼고, 자리를 물러나 주는 것.그래서 누군가 나를 ‘배려 깊은 사람’이라고 말하면, 그게 곧 내가 잘 참고, 내가 덜 말하고, 내가 한 발 물러났다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물론 그것도 배려의 한 모습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 방식만으로는 오히려 상대와의 거리를 더 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배려는 혼자서 완성되지 않는다우리는 흔히 배려를 일방적인 미덕처럼 이야기한다.“네가 참아야지”, “조금만 더 양보해봐”, “그냥 이해해줘.”이 말들 속에는 어느 한 쪽이 더 많이 참고, 더 많이 내려놓아야만 관계가 유지된다는 암묵적인 전제가 숨어 있다...

글쓰기 : 기념일 11주년을 맞이하며

오늘은 ‘기념일’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아내와 함께한 11주년을 맞이하면서 기념일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사실 예전의 저는 “기념일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평소, 그러니까 아무 일 없는 하루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고,그래서 특정한 날을 특별하게 챙기는 것에 대해 거부감 아닌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평소에 잘하면 되지, 굳이 날짜를 정해서 뭔가를 해야 하나?’ 당시엔 그게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믿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평범한 날들을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소중한 태도입니다.그건 분명히 사랑이..

글쓰기 : 공감한다는 것

사람에 공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상대방 감정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굳이 감정을 공감하여 나까지 힘들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이 혼자 살때는 너무 편한 태도였는데 배우자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때는 큰 잘못된 생각이라고 깨닿고 있습니다.내 편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에게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이란걸 최근들어 인지하고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나는 ‘공감’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그랬구나”라고 말하는 것만이 공감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 속에서 잠시 함께 머무르려는 노력, 그것이 진짜 공감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내가 느끼지 못한 감정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아..

글쓰기: 감정을 표현하기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하나 고민하다 나의 큰 단점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어려운지 적어보려합니다. 우선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새로운 장면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 목표했던 일을 잘 마쳤을때, 열심히 운동했을때 정도가 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반대로 부정정인 감정의 경우는 상대방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스스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부정적 단어를 듣는 경우, 주체할 수 없을만큼의 슬픔, 서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황에서의 무질서한 감정 등 지금 생각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긍정적 감정을 표현할때는 “정말 맛있다.”, “정말 예쁘다.”, “행복하다.”, “정말..

오늘의 글쓰기: 자기방어기재

오늘은 **‘자기방어기제’**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조금 부끄럽지만, 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 중 하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 글을 통해 그 습관을 되돌아보고 기록하며, 조금이라도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자기방어기제란?‘자기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습니다.“자기방어기제는개인이 불안, 죄책감, 갈등,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입니다.프로이트에 의해 개념화되었으며, 자아(Ego)가 감정적 고통이나 내적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방어 수단입니다.”이 설명을 들으며 저는 ‘무의식 중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이유

글쓰기의 시작처음 글쓰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건, 사회초년생 시절 취업을 준비하면서였다. 수많은 지원자 속에서 단 몇 명만 선발되는 자기소개서 전형. 몇 만, 많게는 몇 십만 명이 쓰는 글 중에서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그 고민이 글쓰기에 대한 첫 출발점이었다.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글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이었다.하지만 입사 후 회사 생활에 적응하면서, 글에 대한 생각은 점차 흐려졌다. ‘결과만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닌가’, ‘사실(fact)이 중요하지, 표현은 부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보고서든 이메일이든, 말 그대로 ‘무슨 일을 했는지’만 정리하면 충분하다고 여겼다.그런데 시간이 지..